치밀한 게임 속의 돋보이는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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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네이버 주최 ‘더게임’ 시사회에 참석해서 관람을 했다. 개봉 전부터 배우들의 연기력과 반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영화 더게임. 영화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일부 관객들은 또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부분적인 코미디를 더한 신선한 한국영화. 과연 이 영화가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주인공 ‘민희도’는 여자친구 ‘이은도’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거리의 화가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희도는 이상한 할아버지의 초상화를 그려주게 되고,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전화의 내용은 희도 덕분에 내기에서 이겼다는 것이었다. 희도는 그냥 넘겼지만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의 집에 찾아간다. 할아버지 ‘강노식’은 기쁜 마음에 희도에게 내기를 신청한다. 전화를 해서 여자가 받으면 희도에게 30억을 주고, 남자가 받으면 노식에게 희도가 자신의 젊은 몸을 주는 것이다. 돈이 필요했던 희도는 내기에 응한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전화를 받은 사람은 트렌스젠더였던 것이다. 남자로 판정된 내기로 인해 희도는 본인의 몸을 노식에게 강탈 당하고 그 둘은 서로의 몸을 바꾼다. 노식은 젊은 희도의 몸을 갖게 되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지만 희도는 모든 것을 잃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희도는 노식의 아내 ‘이혜린’과 손을 잡고 자신의 몸을 찾기 위한 내기를 다시 하고자 한다. 하지만 노식은 모든걸 알고 희도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이번에는 서로의 기억을 걸고 내기를 한다. 영화는 누가 이겼다고 할 것도 없이 그렇게 막을 내린다.
이 영화의 화제는 바로 결말. 즉 반전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정확한 결말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영화가 끝 매듭을 정확하게 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단은 몇 가지 주어진 단서들과 추측들을 파악해서 가장 그럴듯한 결말을 선택해보겠다. 하지만 결말을 알기 전 알아야 할 사실들이 더 있다. 먼저 희도와 노식이 몸을 바꿀 때 수술한 신경과 의사가 있었는데 이 의사는 노식이 살려준 의사이다. 하지만 노식이 그를 강금시켜 그는 평소 노식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영화 마지막에 희도와 노식이 재수술을 할 때 의사가 희도에게 노식이 자신의 핏줄이라고 말하고 수술을 한다. 프레임이 바뀐 후 희도의 몸은 여자친구 은도와 함께 연애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희도의 몸은 희도처럼 은도에게 자판기 커피를 뽑아달라고 하지만 노식처럼 담배를 핀다. 이 알쏭한 단서들을 가지고 결말을 알아내야 한다.
먼저 가장 정확한 결말은 감독이 정한 결말이다. 감독은 기자사사회를 통해서 결말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끝나느냐, 중요한 내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관전포인트라 하며, 젊음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던 사람이 겪는 비극적 결말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서 가장 유력한 결말은 의사의 복수인 것이다. 노식에게는 원래 희도라는 자식이 있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서 버린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의사는 노식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그 사실을 노식에게 말한 것이다. 결국 노식은 자신의 피붙이를 가지고 위험한 장난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결말이 의사는 희도의 몸 속에 노식의 뇌를 넣고 희도의 기억까지도 더한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희도의 몸과 은도의 연애 장면을 보면 희도의 몸은 괴로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행동한다. 이와 연결해서 봤을 때 잘 연결이 안 되는 듯하다.
두 번째 결말은 마지막 희도의 몸 속에 있는 뇌 역시 희도의 것이라는 거다. 의사는 노식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술을 정상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 놓았다는 것. 그렇다면 담배를 핀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한 동안 노식이 희도의 몸을 사용하면서 담배를 폈었는데 그게 습관이 되어버려 희도의 몸도 모르게 담배를 폈다고 하는데, 이것도 많이 의심스러운 건 희도의 몸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아무리 습관이라고 해도 주머니에 담배를 넣어 다닐 정도로 순간적으로 착각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많이 오류적인 현상이다.
세 번째 결말은 영화 속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감독의 다른 말을 통해서 유추해 낼 수 있는 결말이다. 감독은 원래 희도와 의사가 만난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그런데 감독이 편집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원래는 희도는 자신이 노식의 피붙이라는 것을 의사를 통해서 미리 들었다는 것이다. 의사는 복수를 해야 하고 희도는 자신의 몸을 찾아야 하니까 서로 손을 잡은 것이다. 그래도 의문이 남기는 마찬가지다. 의사가 만약에 수술을 하고 노식을 죽였다면 자신이 풀려나겠지만 그냥 다시 신경만 바꿨다면 노식에게는 아직까지 힘이 있어서 의사를 복수했을지도 모른다. 또 첫 번째 결말처럼 희도의 몸이 담배를 피는 행동도 걸림돌이 된다.
즉, 쉽게 말해서 감독은 어떤 결말로 해석하든지 메시지 만 전달되기를 바란 것이다. 감독 본인이 직접 결말을 정하지 않고 욕심을 과하게 부리지 말자는 주제만 던져준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적합하다. 그리고 희도의 몸이 담배를 피는 것은 감독이 만들어 놓은 간단한 트릭이라는 말도 적지 않게 있다. 따라서 그 어떤 사람이 정확한 결말을 말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결말에 대한 파문이 커질지도 모르니 감독은 빠른 개봉 후 빠른 시일 이내에 정확한 결말을 공개했으면 하는 바이다. (글을 쓰면서 느낀 거지만 클로버필드와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다. 너무나도 많은 의문점을 남기는 영화이다.)
결말이 어떻든 간에 나는 이 영화가 아주 신선하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한국영화의 침체기 라고 말을 하는데 그럴 때 일수록 한국영화는 신선하고 지금껏 맛보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택해야 한다. 더게임은 비록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지금껏 한국영화가 다루지 못한, 다뤄볼 생각도 하지 못한 신체강탈을 소재로 하였다. 현재에는 불가능하지만 영화에서 가능하게 만들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더게임은 소재 만으로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신하균과 변희봉의 연기변신이 단연 돋보이는데 신하균은 지금까지 약한 캐릭터를 선보이다가 ‘박수칠 때 떠나라’, ‘예의없는 것들’을 통해서 변신을 해왔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서 마침내 변신의 마침표를 찍었다. 소박한 청년에서 야망적인 연기까지 아주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그의 비열한 웃음을 볼 때면 겁이 저절로 생길 정도이다. 또 변희봉은 괴물에서 보여줬던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이번 영화에 혹시 어색하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지만 욕심 많은 노인을 잘 연기해주었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이 저절로 생각날 정도이다. 또 조연 역시 끝내준다. 노식의 아내 혜린 역을 맡은 이혜영은 6년만의 영화이다.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부터 이혜영을 먼저 고려했다고 할 정도로 이 역할은 그녀에게 딱 맞아떨어졌다. 팜므파탈의 모습을 연기한 그녀는 영화에서 보여질 때 특유의 목소리로 관객들을 확 사로잡았다. 또 맛깔 나는 연기를 보여준 손현주. 진지한 스릴러 영화 속의 폭소 웃음을 담당한 그는 마치 변희봉을 가지고 노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돈에 눈이 멀었지만 자신의 조카를 챙기는 착한 건달 역을 맡아 훌륭하게 소화했다. 마지막 조연으로 이제는 숙녀가 된 이은성이 있다. 반올림에 나올 때만 해도 어린 소녀의 이미지가 풍겼었는데 많은 작품을 거치고 더게임으로 오면서 숙녀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순정파 여자의 모습을 연기한 그녀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 영화는 별점 4개짜리 영화로 매듭짓겠다. 스토리, 배우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지만 마음 급한 한국 관객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 결말 때문에 1개 감한다. 또 모든 면에서 2%씩 부족한 걸 보면 약간은 모자라다. 예를 들면 영화에서 혜린과 희도는 서로 손을 잡고 노식에게 복수를 꾀한다. 그리고 일면 ‘노식 따라잡기’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하지만 노식은 이를 미리 알아채고 계획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갑작스럽게 영화는 결말로 치닫는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좀 더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또 이혜영이 맡은 혜린역은 마치 극에서 쓸모 없는 존재처럼 편집이 되었다.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녀는 아쉽게 영화에서 많이 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허점도 많이 남겨주니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자본주의 사회를 충격적으로 풍자한 더게임. 30억과 자신의 몸을 내기에 걸었다는 흥미로운 영상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릴 있어 할지도 모르지만 이 모든 게 잘못된 사회로부터 생겨난 문제점이다. 돈이 절박한 희도를 가지고 논 노식 같은 사람들은 사회를 더 악하게 만들기 보다는 선하게 만들어야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naver : aaaadas님
이런 식의 게임은 관객이 원치 않을 것이다
신하균, 변희봉선생님... 두 걸출한 배우를 앞에 세워 우리 나라에서는 상당히 과감한 소재로 관객에게 게임을 건 영화. 이전의 페이스 오프나 체인지 등과는 사뭇 다른 심리적인 면과 인간 내면의 광기등에 초점으 맞추어 영화를 풀어갔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잘 못 잡은게 아닌 가 싶다.
예고편에 나오는 내용과 같이 신하균은 돈이 필요했고 변희봉선생은 젊은 몸이 필요해서 게임을 청하고 그 게임에 진 신하균은 몸이 바뀐 억울한 상황에 빠진다. 모두들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그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부터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자 ~~ 앞으로 저 신하균 (몸은 변희봉선생)이 어떻게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로 다시 게임을 하게 되어 몸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러나 감독은 약간 다른 방법으로 게임을 관객에게 요구한다. 나름 반전의 힘! 그러나 이 내용이 밝혀지면서 관객은 "머야~~" 하는 식이었고 또 상황을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지루했다. 과감한 시도에 비해 내용이나줄거리가 그에 못미치는 느낌이어서 상영 시간을 맞춘 느낌~~.
불이 켜지면서 나도 담배 생각이 났다..3시간 버렸다고 (시사회 표 받기 위해 기다린 시간 1시간까지)
naver : sh0528p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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